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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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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느새 3달이 지나갑니다.

몇년전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직접 상조에 들겠다며 브로슈어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자식이 셋이나 되지만 아무도 아직 설마하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고 저 또한 한겨레 두레를 즐겨찾기는 해 놓고 꼼꼼히 읽어 보았으나 우리 부모님이 설마… 부모님의 죽음을 준비한다는 자체가 너무 불효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차마 가입은 못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바로 가입을 하고 들어놓은 것이 있으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니 마음을 놓는 듯이 보이면서도 서로 먹먹하기만 했던 순간의 그 몇년 전 기억이 떠오릅니다. 작년 가을 갑작스레 폐암 선고를 받으신 아버님. 항암치료를 시작하자마자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되시고 결국 올 1월에 폐렴으로 입원 일주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가입해 놓았던 상포계 덕에 우부장님이 새벽같이 오셔서 여러모로 신경 많이 써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교육도 여러모로 시간도 안맞고 일도 바쁘고 하여 참석도 못해서 여러모로 죄송하네요. 꼭 참석토록 하겠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친구들 선배들의 부모님 상이 많아 여기저기 많이 다녀왔네요. 폭리를 취하거나 하는 상조회사의 부분들은 알 수가 없지만 그냥 겉으로는 다른 상조회사들도 요즘은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일하는 곳들이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한겨레 두레가 가진 상포계로서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고 또 다른 상조회사들과는 차별화된 어떤 보여지는 부분이 하나 정도는 장례식장에서 이루어지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게 뭐가 있을지는 열심히 고민을 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이제 어머님께 신경을 많이 써야할 시기인데 홀로 남으신 어머님께선 아직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슬픔을, 우울을 극복하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여기저기 찾고는 있습니다만… 늦은 후기 죄송하고 감사드리며 여러 회원님들께 많은 위안 전해드리기를 소망합니다. (2015-04-23 에 작성된 글을 옮겼습니다. 관리자) [수정][삭제]

김영욱 조합원
2020. 0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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