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장례

장례 후기

2025.03.12 00:00

[채비추모장례 이야기] 죽음을 돌보는 마을 웰다잉 모임, 나비랑

  • 최고관리자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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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돌봄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웰다잉 정기모임

2024년 2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첫 수요일 저녁에 모여서 삶과 죽음과 돌봄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 있다.

대부분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선생님들이다. 장소는 중곡동에 있는 늘푸른데이케어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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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0여 명이 모인다. 낮에 돌봄 하느라 피곤하고 힘들지만, 저녁에 죽음, 장례, 돌봄에 관한 영화도 보고, 공부도 하고, 생애사도 나누다가 작년에는 두 번의 마을 추모식까지 치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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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광진주민연대 대표님의 7주기 추모식, 또 한번은 돌봄 하던 어르신의 추모식을 모임장소의 2층 회의실에서 치렀다. 돌봄의 손길이 임종까지 도달한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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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모임은 계속되어 회원 중 1인의 모의추모식을 계획하고 있다.

광진에서는 벌써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원들이 이사장의 모의추모식을 치른 적이 있고, 그때 깊은 감동을 나누었다.

이번 모의추모식은 더 성숙한 생각과 참여로 뜻깊을 뿐 아니라, 생전작별식에 가까운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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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말에 요양보호사의 임종관리 사례에 관한 포럼도 예정하고 있다.

쉽지 않은 작업일 거라 모두 예상하지만, 현장에서 겪는 임종 트라우마와 그 관리 대책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정리해 내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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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인 3월 모임은 5일 저녁 7시에 진행했다. 죽음 그림책 읽기였다.

잔잔하게 읽고, 편안하게 나누었던 시간이다.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한 분씩 정리를 하는데, 3월 모임 후기를 담당한 분의 기록을 일부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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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플래너 전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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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돌보는 일을 하다 보면 대상자의 임종 앞에 주체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 솟아오르는데 컨트롤이 안 될 때가 있다. 감정을 내놓을 수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울 수 있을 때 많이 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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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딱지의 의미

<무릎 딱지. 샤를로트 문드리크 글/올리비에 탈레크 그림>라는 책은 아이인 척하는 어른 얘기인 것 같았다. 철학과 인문학으로 죽음을 공부하는 책이 엄청 두껍고 어려운 얘기들 나오는데, 그림책은 작은 분량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그만큼의 의미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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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슬픔에 대한 관심

그림책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입장이 나온다. 특히 아이들이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어른들의 슬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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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

<곰과 작은 새.유모토 가즈미 글/사카이 고마코 그림>에서 곰이 상실감으로 혼자 어둠 속에 앉아 있는 그림을 보면서 새벽에 일어나 미등을 끄고 의자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다고 했다. 곰은 혼자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와 여행을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꽂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멈추고 깊이 읽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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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의 이별 선물

<오소리의 이별 선물. 수잔 발리 저>에서 오소리가 죽음의 끝으로 가는 것을 보고, 마을의 동물들이 오소리가 우리한테 뭘 도와줬나 모여서 얘기들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냥 슬퍼만 하지 말고 떠난 오소리가 남겨 준 유산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배운 것을 우리가 같이 나누고 살자고 하였다. 떠난 이를 기억을 하며 친구들이 같이한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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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통한 교육에 관해 논의

죽음을 대하는 마음이 굉장히 여러 가지인데 여러 권의 그림책을 봤고, 여러 명이 이야기를 나누어서 열 몇 권의 그림책을 한 번에 본 것 같다.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삶에 관한 여러 깊은 생각을 다 잘 표현하였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도구로서의 그림책을 통해 교육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림책을 통해 교육할 때는 소그룹으로 토론을 먼저 나누고 발표하는 시기도 한 30분 강의하고 그림책 얘기 좀 여러 가지 하고 1시간 반은 팀별로 네다섯 명씩 모아서 각자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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