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장례

장례 후기

2025.04.11 00:00

[채비추모장례 이야기] 존엄의 마지막 선을 사수하는 공영장례지원 활동가

  • 최고관리자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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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부산반빈곤센터에서 공영장례 돌봄 활동을 하는 임기헌 조합원을 소개한다.

임기헌 활동가는 공영장례 활동을 통해 사회의 장례를 치르기 힘든 가족이 있는 연고자 및 무연고 사망자들에게 존엄한 장례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살아서도 사회에서 존재를 눈여겨보지 않던 이들이지만, 죽어서까지 잊히지 않도록 돕는다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임기헌 활동가는 '부산시민 공영장례 조문단'을 조직하였고, 많은 이들이 그 뜻에 마음을 같이하여 참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부산시 공영장례 조례 제정 운동을 시작하였고, 2023년부터 공식적으로 ‘부산시민 공영장례 조문단’을 양성하여 공영장례를 수행하는 장례업체가 대리 상주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모니터하고 조문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임 활동가는 부산시민들과 함께 함께 고인의 사회적 가족이 되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애도와 기도를 통해 고인을 추모한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장례업체들이 무관심하게 처리하는 고인의 장례를 보다 인간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임기헌 활동가는 "공영장례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기본권"이라고 밝힌다.

임기헌 활동가의 공영장례 지원 활동은 지역 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공영장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공영장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 세미나와 개인 상담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고인의 죽음을 어떻게 대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또한, 그는 매년 장례 지원 활동의 성과를 관련 기관과 공유하여, 장례 지원의 필요성을 제고하고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부산반빈곤센터의 공영장례 활동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부산시 16개 구·군 홈페이지 게시되는 공영장례 부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SNS 부고 자동알림시스템’을 개발하여 조문단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서 더 많은 무연고 사망자의 임종을 돌볼 수 있게 되었다. 임종 돌봄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공영장례 조문단을 양성하기 위해서 수많은 지역 주민조직과 돌봄 조직을 찾아다니며 홍보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은 부산 지역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공영장례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임기헌 활동가는 "공영장례는 인생의 마지막 복지권리"라며, 모든 죽음이 존엄성을 가져야 한다고 믿고 실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전방위적인 활동은 사회적 연대감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임기헌 활동가는 또한 지역 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협력하여,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이 존엄한 장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공영장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언론과의 인터뷰,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장례 지원을 넘어, 사회 전체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사회적 연대감을 높이고,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은 살면서도 차별을 받지만, 임종의 과정에서도 차별을 경험한다. 가난한 이웃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며 기억의 자락을 끝까지 붙들어주는 임기헌 조합원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고, 우리 한겨레두레도 이 일에서 본연의 미션을 붙들고 가기를 바란다.




채비플래너 전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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