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두레협동조합

사회장

2024.11.25 16:15

허병섭 목사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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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소설 <어둠의 자식들>과 이동철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실제 모델이자 평생 빈민운동에 앞장서 온 허병섭 목사는 71세의 나이로 2012년 3월 27일 오후 4시30분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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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4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서울 신설동 꼬방동네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시작했다. 유신 시절에는 여러 차례 고문과 옥살이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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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하월곡동 달동네로 들어가 민중교회 ‘동월교회’를 세웠고, 1982년에는 교회에 국내 최초의 탁아방이라 할 수 있는 ’똘배의 집‘을 만들었다. 1988년 목회자의 직분을 벗고 공사판 미장이로 변신했고, 1990년에는 노동자 공동체 ’월곡동 일꾼두레‘를 만들어 노동자 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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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전북 무주로 내려온 고인은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공동체 운동에 매진했다. 생태주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대안학교인 ‘푸른꿈고등학교’를 세웠고, 2005년에는 최초의 대안대학인 녹색대학 창립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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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2009년 1월 먼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아내를 간병하다 자신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3년 넘게 혼수상태로 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며 투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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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인사들로 꾸려진 허병섭 목사 장례위원회는 빈민ㆍ노동ㆍ생태ㆍ교육 운동에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민주사회장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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